대구는 더운 도시라는 인식과 달리, 요즘 세대에게는 먹방과 감성, 문화가 모두 공존하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하루 만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구성된 루트가 많아 당일치기 여행지로 인기 급상승 중입니다. 이 글에서는 대구의 최신 인기 스팟, 막창·뭉티기 포함 먹방 명소, 그리고 문화+야경 코스까지 아우르는 실속 당일치기 루트를 제안합니다.
오전: 문화와 감성 충전 –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 근대골목
대구 당일치기의 첫 시작은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입니다. 대봉동에 위치한 이곳은 벽화와 포토존, 소규모 갤러리, 거리 버스킹까지 더해져 감성적인 출발지로 안성맞춤입니다. 조용한 아침 분위기 속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성 충전이 가능합니다.
도보 10분 내외 거리에 있는 대구 근대골목도 꼭 방문해볼 만합니다. 3.1운동길, 계산성당,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등 역사의 숨결이 남아 있는 장소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모던과 클래식이 공존하는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면 1~2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이른 점심으로는 계산오거리 근처에서 유명한 뭉티기 맛집 ‘대성식당’ 또는 ‘진골목식당’을 추천합니다. 신선한 소고기를 얇게 썰어낸 뭉티기는 육회와 비슷하면서도 식감이 독특하여 대구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꼽힙니다.
오후: 먹방의 진수 – 서문시장 & 막창거리
오후에는 서문시장으로 이동해 대구의 전통시장 문화를 체험해보세요. 다양한 분식, 떡볶이, 납작만두, 수제어묵 등 먹거리 천국이며, 최근에는 SNS에서 화제가 된 디저트나 간편식도 많이 보입니다. 특히 ‘마약김밥’, ‘호떡 아이스크림’, ‘볶음우동’ 등은 방문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먹거리를 어느 정도 즐겼다면, 이제는 진짜 대구 먹방의 핵심인 막창 타임입니다. 대구에는 막창 전문 골목이 형성돼 있는데, 안지랑 곱창골목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양산도막창’, ‘안지랑 불막창’, ‘화끈한막창’ 등은 현지인도 인정하는 맛집입니다.
막창은 소주 한 잔과 함께 먹어야 제맛! 고소하면서도 불향이 살아 있는 불막창은 한번 맛보면 잊기 어렵습니다. 단, 대기시간이 길 수 있으니 5시 이전 도착을 추천드립니다.
저녁: 야경 감성 마무리 – 앞산 전망대 & 수성못 산책
하루의 마무리는 야경이 제격입니다. 대구에는 전망 좋은 야경 명소가 여러 곳 있지만, 앞산전망대는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환상적인 뷰를 자랑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대구 시내의 불빛과 함께, 멀리 팔공산 능선까지 조망할 수 있어 연인,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모두 인기입니다.
전망대 대신 조금 더 여유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수성못 야경 산책을 추천합니다. 호수를 따라 설치된 산책로에는 조명이 설치돼 있고, 음악 분수와 조용한 카페거리도 형성되어 있어 도심 속 힐링이 가능합니다. 카페 ‘카페드220볼트’, ‘온더레이크’ 등은 호수 전망을 자랑하며, 뷰 맛집으로 불립니다.
야경과 함께 하루 일정을 정리하며 차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 코스는, 대구가 결코 무더위만 있는 도시가 아님을 실감하게 해줍니다.
문화, 먹방, 야경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대구 당일치기 여행은 그 어떤 도시보다도 알차고 밀도 높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막창과 뭉티기를 제대로 즐기고, 역사적 공간과 감성 포인트를 모두 담을 수 있는 루트는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하루가 될 것입니다. 대구, 하루로도 충분하지만 다음 여행을 또 꿈꾸게 만드는 도시입니다.